심리학/이상심리장애

허위성 장애 (Factitious Disorder)

bluegreen57 2025. 3. 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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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성 장애(Factitious Disorder)는 타인의 관심을 끌거나 보호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체적 또는 정신적 증상을 만들어내거나 과장하는 정신 질환입니다. 이는 '꾀병(malingering)'과는 다르며, 금전적 이득이나 법적 이득을 얻기 위한 목적이 아닌, 단순히 환자 역할을 수행하고 싶어하는 심리적 동기에 의해 발생합니다.

1. 주요 특징

  • 의도적으로 질병을 꾸며냄: 신체적 또는 정신적 질환을 가장하거나 조작함.
  • 외부적인 보상 없음: 금전적 이득, 법적 보호, 약물 처방 등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환자 역할'을 하려는 목적.
  • 반복적인 병원 방문 및 치료 시도: 병원을 자주 방문하며 다양한 검사를 받기를 원함.
  • 증상의 일관성 부족: 의료진의 평가를 받으면 증상이 변하거나, 예상치 못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음.
  • 자해를 통한 증상 조작: 일부 환자는 실제로 자신을 해치거나, 독극물이나 약물을 사용하여 증상을 유발하기도 함.

2. 허위성 장애의 유형

  1. 신체적 허위성 장애 (Factitious Disorder Imposed on Self)
    •     자신이 아픈 것처럼 행동하거나, 신체적 증상을 만들어냄.
    •     예: 피부를 일부러 긁어 상처를 만들거나, 혈액을 뽑아 빈혈을 유발함.
  2. 정신적 허위성 장애
    •     정신 질환을 가장하여 의학적 관심을 유도함.
    •     예: 우울증, 조현병(정신분열증), 기억 상실 등을 가장함.
  3. 대리 허위성 장애 (Factitious Disorder Imposed on Another, FDIA)
    •     타인(주로 자녀, 배우자, 노인 등)을 아픈 것처럼 조작하는 형태.
    •     대표적인 예: ‘뮌하우젠 증후군 대리형(Munchausen Syndrome by Proxy)’ – 부모(주로 어머니)가 자녀에게 질병이 있는 것처럼 꾸며 지속적인 의료 개입을 유도.

3. 허위성 장애 vs. 꾀병의 차이

     비교 항목                     허위성 장애                                                                         꾀병 (Malingering)

목적 '환자 역할'을 하고 싶은 내적 동기 금전적 이득, 법적 혜택, 군 면제 등 외적 동기
증상 조작 실제로 자신을 해치거나, 질병을 조작 주어진 상황에 따라 증상을 의도적으로 꾸밈
지속성 지속적이며 반복적 특정 목적이 달성되면 중단

4. 원인

① 심리적 요인

  • 어린 시절 의료적 트라우마 (입원 경험, 치료받은 경험)
  • 애정 결핍 (관심과 보살핌에 대한 욕구)
  • 낮은 자존감과 자기정체성 문제
  • 거짓말에 대한 충동 조절 문제

② 신경생리학적 요인

  • 일부 연구에서 특정 뇌 부위(전두엽, 변연계)의 이상이 허위성 장애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

③ 환경적 요인

  • 의학적 지식이 있는 경우 (의료 종사자, 간호사, 약사 등에게서 많이 발견됨)
  • 가족 내에서 질병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경우 (부모가 자주 아팠거나, 의료적 관심을 많이 받았던 환경)

5. 진단 기준 (DSM-5 기준)

미국 정신의학회(APA)의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에서는 허위성 장애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A. 조작된 증상

  • 신체적, 심리적 증상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거나 조작함.

B. 질병을 가장하는 동기

  • 금전적 이득이나 법적 보호가 아닌, 단순히 ‘아픈 사람’으로 인식되기 위해 행동함.

C. 증상의 일관성 부족

  • 병원 방문 시마다 증상이 다르거나, 검사를 해도 원인이 명확하지 않음.

D. 다른 정신 질환으로 설명되지 않음

  • 조현병이나 망상 장애와 같은 정신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 아님.

6. 치료 및 관리

허위성 장애는 치료가 매우 어려운 질환 중 하나입니다. 환자가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기 어렵고, 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① 심리치료

  • 인지행동치료(CBT): 왜곡된 사고 패턴을 수정하고, 건강한 자기 표현 방법을 학습.
  • 대인관계 치료(IPT): 환자가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 치료.
  • 정신역동 치료: 어린 시절의 경험과 정서적 결핍을 탐색하며 심층적인 문제를 해결.

② 약물치료

  • 특별한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지만, 동반된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를 조절하기 위해 항우울제(SSRI) 또는 항불안제 사용 가능.

③ 의료진과 가족의 역할

  • 의료진: 환자가 필요 이상의 검사나 치료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
  • 가족: 환자가 무의식적으로 관심을 끌려는 행동을 할 때, 적절한 관심을 주면서도 병적인 행동을 강화하지 않도록 해야 함.

7. 실제 사례

  1. "뮌하우젠 증후군 대리형" 사례
    •     한 어머니가 자신의 아이에게 주기적으로 독극물을 주입하여 병원에 입원시키고, 자신을 헌신적인 부모로 보이게 함.
    •     이 사례는 '뮌하우젠 증후군 대리형(Munchausen by Proxy)'으로 불리며, 대리 허위성 장애의 대표적인 예.
  2. 의료계 종사자의 허위성 장애
    •     실제로 간호사, 의사, 약사 등 의료계 종사자들이 허위성 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많음.
    •     예를 들어, 한 간호사가 스스로 주사를 맞아 혈당 수치를 조작하여 입원함.

8. 결론

허위성 장애는 단순한 거짓말이 아니라, 심리적 고통을 기반으로 한 복합적인 정신 질환입니다.
자신이 아픈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강한 욕구 때문에 반복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고, 때로는 심각한 자해까지 감행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인 심리치료가 필요하며, 가족과 의료진의 적절한 개입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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