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피터슨(Jordan B. Peterson)의 『12가지 인생의 법칙: 혼돈의 해독제』(12 Rules for Life: An Antidote to Chaos)는 2018년에 출간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책입니다. 임상심리학자로서 오랜 시간 강의하고 상담해온 피터슨은 인간 존재의 본질, 질서와 혼돈, 책임과 의미를 철학적·심리학적·신화적 관점에서 풀어내며 인생의 실질적인 지침을 제시합니다.
Rule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Stand up straight with your shoulders back
이 법칙은 자세와 태도가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입니다. 피터슨은 바닷가재의 사회적 위계질서를 예로 들며, 몸의 자세가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를 설명합니다. 자신감 있는 자세는 뇌의 화학적 반응(세로토닌 분비 등)에도 영향을 미치며,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더 유리한 입지를 만들어냅니다.
Rule 2: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하는 사람처럼 대해라
Treat yourself like someone you are responsible for helping
많은 사람이 타인을 돌보는 데는 정성을 들이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무관심하거나 방임적입니다. 피터슨은 자신을 돌보는 행위가 단순한 자기애가 아니라 자기 책임의 실현이라고 주장합니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메시지입니다.
Rule 3: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자신과 비교하라
Compare yourself to who you were yesterday, not to who someone else is today
소셜 미디어와 경쟁 중심의 사회는 사람들로 하여금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피터슨은 개인의 고유한 성장 여정에 집중할 것을 권합니다. 비교의 기준을 외부가 아닌 내부(자기 자신)로 돌려야 진정한 발전과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Rule 4: 당신의 삶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라
Make friends with people who want the best for you
삶에 있어 인간관계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피터슨은 당신이 잘되기를 바라고 그에 맞는 태도와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라고 조언합니다. 에너지와 방향성을 공유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강조합니다.
Rule 5: 자녀를 타인이 싫어할 만한 사람으로 키우지 마라
Do not let your children do anything that makes you dislike them
부모는 자녀에게 책임과 규범을 가르칠 의무가 있습니다. 피터슨은 제한과 규율이 사랑의 일환임을 강조하며, 자녀의 사회화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결정적임을 말합니다. 방임은 결국 자녀를 타인뿐만 아니라 부모 자신도 싫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Rule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당신 방부터 정리하라
Set your house in perfect order before you criticize the world
세상은 불공평하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피터슨은 세상을 바꾸기 전에, 자신의 삶을 바로잡는 것이 먼저라고 말합니다. 방을 정리하는 일처럼 작은 일부터 시작해 삶의 질서를 세우는 것이 더 큰 변화를 위한 준비가 됩니다.
Rule 7: 의미 있는 일을 추구하라, 편안함이 아니라
Pursue what is meaningful (not what is expedient)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는 것은 고통과 희생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피터슨은 의미가 고통을 견디게 해주고, 삶에 깊이를 부여한다고 주장합니다.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적인 가치를 따르라는 윤리적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Rule 8: 진실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마라
Tell the truth – or, at least, don't lie
거짓말은 자기기만의 시작이자 현실을 왜곡하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피터슨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자율성을 유지하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진실을 말하지 못할 때조차, 최소한 거짓은 말하지 말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Rule 9: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그들에게서 배울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가정하라
Assume that the person you are listening to might know something you don't
경청은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지식과 관계를 확장하는 방법입니다. 피터슨은 타인의 말 속에서 배움을 얻는 태도를 통해 인간관계를 더 깊이 있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법칙은 겸손과 개방성을 촉구합니다.
Rule 10: 명확하게 말하라
Be precise in your speech
혼란과 불안은 모호함에서 비롯됩니다. 피터슨은 정확하고 명료하게 말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명확한 언어는 삶의 질서와 통제를 가능하게 해 주며,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진실하게 다가가는 방식입니다.
Rule 11: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방해하지 마라
Do not bother children when they are skateboarding
이 법칙은 위험을 통해 성장하는 인간의 본성을 다룹니다. 도전과 위험 감수는 성숙의 일부이며, 이를 방해하거나 지나치게 보호하려는 태도는 아이들로 하여금 약하고 무기력한 존재로 남게 만듭니다.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고 그 과정을 통해 강해질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메시지입니다.
Rule 12: 길거리에서 고양이를 만나면 쓰다듬어라
Pet a cat when you encounter one on the street
삶은 고통과 비극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 안에서도 작은 기쁨과 평온의 순간을 발견할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 법칙은 삶의 어두운 시간 속에서도 ‘지금 이 순간’을 음미하는 법을 말합니다. 일종의 존재론적 위안이 담긴 철학적 조언입니다.
총평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닙니다. 철학, 심리학, 종교, 신화 등을 기반으로 한 심오한 삶의 성찰서입니다. 조던 피터슨은 독자들에게 삶의 의미, 책임, 질서, 그리고 인간 존재의 고귀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한편으로는 논란도 있지만, 책의 메시지는 삶을 보다 진지하게 마주하려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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