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스펙트럼장애(ASD)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란?

자폐스펙트럼장애(ASD, Autism Spectrum Disorder)는 신경발달장애의 한 형태로,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 반복적 행동과 제한된 관심사, 감각 민감성 등의 특징을 가진다. ‘스펙트럼’이라는 말 그대로 매우 다양한 형태와 정도로 나타나며, 개인마다 증상의 심각도와 특성이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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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주요 특징

(1)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

• 타인의 감정이나 의도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 눈 맞춤, 표정, 몸짓 등의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 언어 발달이 지연되거나, 언어 사용 방식이 독특할 수 있다. (예: 반향어, 특정한 문구 반복 등)
•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어렵거나,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원하는 방식이 독특할 수 있다.

(2) 반복적 행동과 제한된 관심사

• 특정한 행동(예: 손을 흔들거나 돌리기, 특정한 패턴으로 걷기)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 한 가지 주제나 관심사에 강한 집착을 보이며,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지는 경우도 많다.
• 일상적인 루틴이나 일정이 바뀌는 것을 힘들어하며, 변화를 싫어한다.
• 특정한 물건이나 패턴에 대한 강한 선호를 보인다.

(3) 감각 민감성

• 빛, 소리, 촉감, 냄새 등에 대한 감각이 예민하거나 둔감할 수 있다.
  • 예: 특정한 소리에 과민반응을 보이거나, 특정한 옷감의 촉감을 싫어하는 경우.
  • 반대로,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 감각 자극을 스스로 조절하려는 행동(예: 빛을 계속 응시하거나, 특정 소리를 내는 것)을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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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원인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유전적 요인: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음.
• 뇌 발달 차이: 뇌의 특정 부위(사회적 상호작용, 감각 처리와 관련된 부분)에서 신경 연결의 차이가 발견됨.
• 환경적 요인: 임신 중 태아의 발달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예: 출생 전후 합병증, 독성 물질 노출 등)이 연구되고 있음.
• 백신과의 연관성?: 과거 백신이 자폐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있었으나, 이는 과학적으로 반박되었으며, 백신과 자폐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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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유형 (DSM-5 기준)

2013년 개정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5)에서는 과거 ‘자폐증(고전적 자폐)’, ‘아스퍼거 증후군’, ‘비전형적 자폐’ 등을 **자폐스펙트럼장애(ASD)**라는 하나의 스펙트럼으로 통합했다.

• 고기능 자폐(High-functioning Autism, 과거 아스퍼거 증후군 포함)
  • 지능이 평균 이상이며, 언어 능력도 일반적인 수준이지만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있음.
  •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일 수도 있음.
• 중등도 자폐
  • 언어 및 사회적 상호작용이 제한되며, 반복적인 행동과 감각 민감성이 강하게 나타남.
  • 일상생활에서 지원이 필요함.
• 저기능 자폐(Low-functioning Autism)
  • 언어 발달이 크게 지연되거나 거의 없을 수 있으며, 심한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을 보임.
  • 스스로 생활하는 것이 어려워 전반적인 도움을 필요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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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진단 및 평가 방법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주로 행동 관찰과 발달 이력을 기반으로 진단된다.

(1) 주요 진단 도구

• ADOS-2 (Autism Diagnostic Observation Schedule, Second Edition): 전문가가 다양한 상황에서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을 평가하는 검사.
• ADI-R (Autism Diagnostic Interview-Revised): 부모와의 면담을 통해 자폐의 증상과 발달 이력을 평가하는 검사.
• M-CHAT (Modified Checklist for Autism in Toddlers): 16~30개월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선별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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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치료 및 지원 방법

현재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없지만, 조기 개입과 적절한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1) 행동 치료

• ABA (응용행동분석, Applied Behavior Analysis): 특정 행동을 강화하거나 감소시키는 과학적 기법을 활용하는 치료 방법.
• ESDM (Early Start Denver Model): 놀이 기반의 조기 개입 치료로,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킴.

(2) 언어 및 사회성 훈련

• 언어 치료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 활용됨.
• 그룹 활동을 통해 또래와의 관계를 배우는 훈련도 중요함.

(3) 감각 통합 치료

• 감각 민감성을 조절하는 연습을 하며, 촉각, 청각, 시각 등에 대한 과민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

(4) 약물 치료

• 자폐 자체를 치료하는 약물은 없지만, 특정 증상(예: 불안, 강박 행동, 과잉행동 등)을 완화하는 약물이 사용될 수 있음.
• 대표적으로 항우울제(SSRI), 항정신병 약물(리스페리돈, 아리피프라졸) 등이 증상에 따라 처방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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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의 강점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은 어려움뿐만 아니라, 특정한 강점을 가지기도 한다.

• 세부적인 것에 대한 집중력: 작은 패턴이나 디테일을 잘 인식하는 경우가 많음.
• 체계적인 사고: 논리적이고 구조적인 사고 방식이 뛰어난 경우가 많음.
• 특정 분야에서의 깊이 있는 지식: 과학, 음악, 수학, 예술 등 특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보이기도 함.
• 정직하고 꾸밈없는 성격: 사회적 기대나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솔직한 성격을 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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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회적 인식과 배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장애’로만 보기보다 다양한 신경 발달 방식 중 하나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폐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함.
• ‘정상화’가 아니라, 그들이 사회에서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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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스펙트럼장애는 단순히 ‘장애’로 규정하기보다는, 다양한 특성과 가능성을 가진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마다 증상과 개성이 다르므로, 개별적인 접근과 이해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