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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핑커(Steven Pinker)의 『언어본능(The Language Instinct, 1994)』은 언어에 대한 혁신적인 관점을 대중에게 소개한 책으로, 인지과학과 진화심리학을 바탕으로 “언어는 인간의 본능”이라는 주장을 펼친 저작입니다.
『언어본능』 요점 정리
1. 언어는 본능이다
- 핑커는 언어를 *학습된 기술(skill)*이 아닌, *타고난 본능(instinct)*으로 본다.
- 인간은 언어를 배우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뇌 구조(언어 모듈)를 갖고 태어난다.
- 이 점에서 언어는 걷기나 보는 것처럼 생물학적으로 진화한 능력으로 이해된다.
2. 노암 촘스키의 이론 기반
- 핑커는 촘스키(Chomsky)의 보편문법(universal grammar) 이론을 대중화했다.
- 아이들이 짧은 시간 내에 언어를 습득하는 이유는, 언어 구조에 대한 선천적 지식이 있기 때문이다.
- “가난한 자극의 문제(the poverty of the stimulus)”: 언어 입력이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는 복잡한 문법 규칙을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3. 언어 습득 과정
- 언어는 부모나 교육자가 직접 가르쳐서 배우는 것이 아니다.
- 아이들은 자신에게 제공된 제한된 언어 입력만으로 스스로 문법 규칙을 구성해 나간다.
- 이는 언어 습득이 생득적이라는 강력한 증거로 작용한다.
4. 언어와 사고의 관계
- 핑커는 사피어-워프 가설(Sapir-Whorf hypothesis, 언어가 사고를 결정한다)을 비판한다.
- 그는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관점 대신, 사고가 언어를 지배한다는 입장을 취한다.
- 사고는 언어 없이도 가능하며, 언어는 그 사고를 표현하는 수단일 뿐이다.
5. 동물과 언어의 차이
- 일부 동물이 언어를 이해하거나 신호 체계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인간의 언어처럼 생산성, 창조성, 문법 구조를 갖춘 체계는 아니다.
- 이는 언어가 인간에게만 진화적으로 특화된 능력임을 강조한다.
6. 언어의 다양성과 보편성
- 전 세계의 언어는 겉보기엔 매우 다르지만, 깊은 구조는 유사하다.
- 이는 인간 모두가 공유하는 보편문법의 존재를 지지한다.
스티븐 핑커의 주요 주장
언어의 본질 | 언어는 인간의 생물학적 본능이며, 뇌의 특정 부위가 언어 처리를 담당한다. |
언어 습득 | 유아는 언어를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성하며, 보편문법이 이를 가능케 한다. |
언어와 진화 | 언어는 진화 과정에서 생존에 유리한 특성으로 발달했으며, 자연선택의 산물이다. |
교육적 시사점 | 언어 교육은 문법이나 어휘를 강제적으로 주입하기보다는 아이의 자연스러운 언어 본능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
언어 상대성 이론 | 언어가 사고를 제한하거나 결정한다는 관점은 과장되었으며, 언어는 사고의 표현 도구일 뿐이다. |
이 책의 영향력
- 『언어본능』은 인지과학, 심리언어학, 진화심리학을 일반 독자에게 널리 알린 대표작입니다.
- 핑커는 과학적 이론을 유려한 문체로 설명하면서, ‘언어는 타고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강력한 생물학적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 이후 그의 저서인 『빈 서판(The Blank Slate)』,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How the Mind Works)』 등과 함께 현대 인간 이해의 패러다임을 대중적으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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